
요즘 증권가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무신사 상장 이야기입니다 🔥 한동안 잠잠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가을 들어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데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코스피 상장을 향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가면서, 조 단위 몸값을 가진 대어들이 줄줄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성수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스토어에 아이돌과 인파가 몰린 것도, 무신사 상장을 앞두고 브랜드 파워를 증명하려는 행보로 읽힙니다.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흐름을 정리해봤습니다.
📈 침체됐던 IPO 시장, 왜 다시 뜨거워졌나

지난해 9월 신규 상장 기업이 단 1곳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이번 달에는 최대 11개 기업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데요. 예상 공모금액만 4000억~4500억원, 상장 예정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치면 최대 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달 6곳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AI 코딩 교육 플랫폼 엘리스그룹은 공모금액 1564억원으로 이번 달 최대어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AI 음성·콘텐츠 생성 기술을 보유한 네오사피엔스, 로봇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도 나란히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작은 공모주들이 시장의 훈풍을 이어가는 사이,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무신사 상장이라는 훨씬 큰 이벤트로 쏠리고 있습니다.
👗 8조~10조 몸값 무신사, 코스피 상장 정조준

무신사는 지난 9월 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습니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무신사 상장 시 기업가치를 8조~10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2023년 KKR과 웰링턴매니지먼트로부터 투자받을 당시 인정받았던 3조원 중반대와 비교하면 2배 넘게 뛴 수치입니다.

실적도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조3529억원, 영업이익은 1458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손실 106억원을 냈고, 연간 거래액은 5조원을 넘어섰습니다. 💡 플랫폼 거래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은 무신사가 단순 패션 쇼핑 앱을 넘어 하나의 유통 인프라로 몸집을 키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2억2782만9016주이며, 이 중 공모 예정 물량은 2660만주입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는데요.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고, 전체 절차는 통상 6개월에서 1년가량 걸릴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를 무신사 상장의 목표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습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짚었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글로벌 브랜드화와 해외 사업 수익성을 증명해야 시장이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겁니다.”
국내 패션 플랫폼에서 출발해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과 해외 진출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확장하느냐가, 무신사 상장 흥행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 3조 몸값 노리는 소노인터내셔널, 변수는 재무구조

무신사만큼이나 시장의 관심을 받는 또 다른 대어는 소노인터내셔널입니다. 레저·리조트 사업을 기반으로 한 이 회사는 기업가치 3조원을 목표로 약 8000억원 규모 공모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번이 세 번째 상장 도전이라, 그만큼 절박함도 묻어납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몸값 방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해외 유사기업과 비교하는 이른바 SOTP(구성요소가치합산)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전략도 변수로 거론되는데요. 국내 리조트 업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시장에서는 이 셈법이 통할지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항공 사업 확장으로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자금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큰 놈 하나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기대와 함께, 소노인터내셔널의 성패가 하반기 공모주 시장 전체의 온도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로봇·AI 유니콘까지 가세, 투자자가 챙겨야 할 것

대어급 행렬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무신사, 소노인터내셔널 외에도 메가존클라우드와 리벨리온이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추진 중이고, 기업가치 1조원대로 평가받는 AI 기업 뤼튼도 IPO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소형 공모주 중심이던 시장에 조 단위 유니콘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한층 넓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종목을 가려내는 안목의 중요성도 함께 커졌습니다 ✅ 실적과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기업과, 몸값에 비해 재무 부담이 큰 기업을 구분하는 시각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인데요. 무신사 상장을 시작으로 이어질 하반기 IPO 랠리가 실제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아니면 옥석 가리기의 계절로 끝날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