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월 23일, 여의도 증권가는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코스피가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7080선에 안착했고, 그 중심에는 특별한 호재도 없이 9일 연속 상승한 SK스퀘어가 있었는데요.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코스피 7080 마감, 반도체가 다시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7150선까지 치솟기도 했는데요. 뉴욕발 인공지능·반도체 훈풍이 국내 증시로 그대로 옮겨붙은 모양새였습니다.
상승을 이끈 건 역시 반도체 대장주들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3%대 강세를 보이며 28만 5000원까지 올랐고, SK하이닉스도 1%대 상승하며 186만 3000원에 도달했습니다. 여기에 기관투자자가 317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이 다시 시장의 재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이날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은 뜨거웠습니다.

실제로 이날 함께 주목받은 건 SK하이닉스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모듈 ‘SOCAMM’이었습니다. 고성능 서버·AI 인프라向 수요가 늘면서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매수세가 옮겨붙었다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이 흐름이 고스란히 이어진 곳이 바로 SK스퀘어였습니다.
🚀 SK스퀘어, 특별한 호재도 없이 9일째 급등

이날 가장 눈에 띈 종목은 단연 SK스퀘어였습니다. 🔥 시가총액 4위인 SK스퀘어는 전일 대비 5만 7000원(5.03%) 오른 119만 원에 마감하며, 코스피 상위 5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 상승이 하루짜리가 아니라는 점인데요. SK스퀘어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급등을 설명할 뚜렷한 호재가 딱히 없었다는 점입니다. 일부 매체는 “특별한 호재 없이” 강세를 보였다고 짚었을 정도인데요.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로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SK하이닉스 주가 조정 국면에서도 SK스퀘어로 옮겨붙은 결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최근 며칠 사이에도 SK스퀘어는 꿋꿋하게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하이닉스가 쉴 때도 SK스퀘어는 질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주사 저평가 매력과 수급 쏠림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의도 금융가에서는 이런 ‘몸값 재평가’ 흐름이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 코스닥도 들썩, 상한가 4종목의 공통점

코스피만 오른 게 아니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844.48로 전 거래일 대비 0.98% 상승 마감했는데요. 특히 이날 코스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4개나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양자컴퓨팅 테마 편입 기대감을 받은 종목, AI 기반 산업용 로봇 관련주, 5G 단독모드(SA) 전환과 AI 트래픽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통신장비주까지 다양했습니다. 🎯

공통점을 꼽자면, 대형 반도체株 훈풍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공지능·로봇·양자컴퓨팅 같은 미래 테마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코스피의 SK스퀘어가 ‘지주사 재평가’라는 스토리로 뭉칫돈을 끌어모았다면, 코스닥에서는 신사업 테마가 개인 자금을 흡수한 셈인데요.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 전반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하루였습니다.
🚄 추석 연휴 앞두고 관망세, 개인·외국인은 ‘팔자’

다만 상승장 이면에는 신중한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1조 4397억 원, 외국인은 5101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홀로 사들이며 지수를 지탱한 셈인데요.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이틀간(24~25일) 문을 닫는 데다, 연휴 직후 예정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장중 한때 7150선까지 올랐던 지수가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한 것도 이런 관망 심리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이어지는 시기인 만큼, 연휴 기간 해외 증시 흐름이 국내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SK스퀘어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들이 이 흐름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휴가 끝나고 국내 증시가 다시 문을 여는 날,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두 곳으로 쏠릴 것 같습니다. 하나는 여전히 9일 연속 상승 기록을 이어갈지가 궁금한 SK스퀘어고요, 다른 하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대장주들이 7100선 돌파를 다시 시도할지 여부입니다. 연휴 동안 해외 반도체주 흐름과 환율 움직임을 함께 살펴보면, 다음 장세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