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6년 만에 투싼을 완전히 갈아엎었습니다. 9월 18일 미디어를 통해 최초 공개된 디 올 뉴 투싼은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겉모습은 물론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손대지 않은 구석이 없는데요.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기아 스포티지에 밀리며 고전하던 투싼이 이번 변화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공개 직후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이 정도면 사실상 다른 차급”이라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로 화제성이 상당합니다. 😮

🚗 “아트 오브 스틸”, 6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얼굴
투싼은 2004년 1세대 출시 이후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을 대표해온 모델입니다. 위 사진처럼 서울모터쇼 단골 전시 차량이었을 만큼 존재감이 컸는데요, 이번 디 올 뉴 투싼은 현대차가 강조하는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철학을 한층 더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전면부는 수직형 H-엣지 주간주행등과 슬림한 센터 램프로 훨씬 넓고 단단한 인상을 만들어냈고, 후면부에는 정교한 패턴의 프리즘 리어램프가 자리했습니다.
차체 크기도 전 세대 대비 큰 폭으로 커졌습니다. 전장은 60mm 늘어난 4700mm, 전폭은 40mm 늘어난 1905mm로, 오히려 한 체급 위인 싼타페(1900mm)보다 5mm 더 넓어졌습니다. 휠베이스도 30mm 늘어난 2785mm를 확보하면서 2열 헤드룸이 29mm 커진 1031mm에 달하고, 2열 도어 개방각도 기존 73도에서 83도로 넓어져 승하차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공기저항계수 역시 Cd 0.33에서 0.30으로 개선돼 주행 정숙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도로 위에서 만나는 기존 4세대 투싼(위 사진)과 비교해보면 이번 완전변경의 체감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단계 윗급 SUV에 가까운 공간과 주행 질감을 준중형 SUV에 담아내는 것이 이번 개발의 목표였다”고 밝혔는데요, 차체 강성과 서스펜션 마운트를 함께 보강해 몸집만 키운 게 아니라 타는 느낌 자체를 달리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245마력 하이브리드, 연비도 17.4km/L로 껑충
파워트레인 변화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최고출력이 기존보다 약 10마력 오른 245마력을 기록했고, 최대토크도 3kgf·m 늘어난 38.7kgf·m으로 강화됐습니다. 그런데도 복합연비는 기존 16.2km/L에서 17.4km/L로 오히려 개선됐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는 점에서 디 올 뉴 투싼 하이브리드가 이번 세대 변경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
1.6 터보 가솔린 모델 역시 최고출력이 13마력 오른 193마력, 최대토크 27.0kgf·m으로 강화됐고, 기존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새로 얹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용으로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을 돕는 관성 주행 안내, 엔진 없이 공조와 인포테인먼트를 쓸 수 있는 스테이 모드, 구동모터로 차량 움직임을 세밀하게 제어하는 E-트랙션 기능도 새로 들어갔습니다.

🤖 생성형 AI ‘글레오’가 말을 거는 SUV
현대차가 국내에서 신차 개발 단계마다 이런 연구개발용 테스트카(위 사진)로 수많은 검증을 거치듯, 이번 디 올 뉴 투싼에도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공이 많이 들어간 흔적이 보입니다. 현대차 SUV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됐고, 대형 언어 모델 기반의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가 자연스러운 대화형 조작을 지원합니다. 17인치 또는 12.9인치 디스플레이는 물리 버튼과 조화롭게 배치돼 조작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안전 사양도 눈에 띄게 강화됐습니다. 사고가 나도 문이 열린 채 잠금을 유지하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는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고,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동급 최초라는 기억 후진 보조, 그라운드 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까지 갖췄습니다. 여기에 듀얼 무선 스마트폰 충전, 100W USB 고속충전 포트, 1열 릴렉션 시트,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 사양도 대거 추가돼 준중형 SUV치고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구성을 갖췄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 스포티지와의 진검승부, 열쇠는 ’10월 가격’
사실 투싼 입장에서 이번 완전변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까웠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신차 등록 대수를 보면 투싼이 2만1176대에 그친 반면 기아 스포티지는 3만1994대를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는데요, 스포티지가 아직 완전변경 전인 지금 투싼이 먼저 신형을 투입해 반격에 나선 셈입니다. 앞으로 서울 강남 현대모터스튜디오(위 사진) 같은 전시 공간에서도 디 올 뉴 투싼을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기아·제네시스가 독일 럭셔리 브랜드와의 상품성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 미국 자동차 매체 카버즈(Carbuzz)
해외 자동차 매체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는데요, 정작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가격은 10월 중 공식 발표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기존 4세대 모델은 터보 가솔린 2805만원, 하이브리드 3270만원부터 시작했는데, 이번 디 올 뉴 투싼은 상품성이 크게 올라간 만큼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구매가를 둘러싼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현재 판매 중인 스포티지(위 사진)는 투싼보다 먼저 부분변경을 거치며 시장 우위를 지켜왔던 만큼, 이번 디 올 뉴 투싼의 완전변경이 두 모델 간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가 하반기 국내 SUV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스포티지 역시 조만간 상품성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형제 모델의 맞대결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준중형 SUV를 고민 중이라면 10월 가격 발표 전까지는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기보다 두 모델의 실물 전시와 시승 기회를 먼저 노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마주치는 이런 예전 세대 투싼들(위 사진)이 앞으로는 하나둘 디 올 뉴 투싼으로 세대교체될 가능성이 큽니다. 20년 넘게 쌓아온 투싼이라는 이름값에, 이번에는 디자인과 성능, 소프트웨어까지 삼박자를 다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소비자들의 실제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가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소프트웨어까지 총력을 기울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10월 가격 발표와 함께 본격화될 스포티지와의 경쟁 구도가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계속 지켜볼 일입니다. 🚙